[외자 유치 첨병들] (인터뷰) "공무원 열성적이고 땅값도 저렴해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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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정보와 인력 등이 몰려있는 수도권 대신 지방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0일 경남 사천시 진사공단에 둥지를 튼 미국 스패셜라이트사의 로버트 올린스회장은 "다른 지역 지자체들로부터 와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으나 경남도를 선택한 것은 공무원들이 하나에서 열까지 성심껏 도와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 등을 참조해 사전조사도 했는데 공무원들이 외국인 기업을 받아들일 만한 자세가 돼있고 지원하는 마음이 열성적이라는 점을 발견해 경남도와 접촉한 결과 6개월 만에 공장을 가동할 체제를 갖춰 역시 경남도를 선택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경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 빠른 시간 내에 한국정부로부터 고도기술 수반사업 기술 정부인증서도 받도록 지원해줘 한국 내에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상품으로 인정받는 길을 열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인력 구하기가 비교적 쉬운 데다 땅값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싼 것도 그가 경남을 선택한 이유다. 진사공단은 교육도시인 진주 인근에 위치해 인력이 풍부하고,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싼 데다 외국인전용공단에 입주해 부지를 싼 가격에 임대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광양항 등도 공장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물류이동이 편리한 점도 진사공단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올린스 회장은 "대부분의 외국기업 투자는 한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회사 가동 후 성공여부를 봐가면서 투자를 하기 때문에 관청이 지속해서 기업을 육성해야 더 많은 일자리와 세금을 창출할 수 있다"며 외국기업들이 한국에 문을 연 뒤 공무원 등 지원자들이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패셜라이트사도 단계별 계획에 따라 향후 5년 간 공장을 4배 정도 확장하고 직원도 4백여명 이상 고용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사천=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