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人大 이후의 중국](中)외자기업의 도전과 기회‥첨단기술 투자 환영

중국이 10기 전인대 3차회의에서 '성장방식 변화'를 가속화하기로 한 것은 외자기업에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도 있다. 중국이 지속발전 가능한 경제구조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육성키로 한 업종이 유망사업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마카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장관)은 올해 국민경제사회발전계획에서 "외자기업이 첨단산업,선진 제조,서비스,농업,환경산업에 투자하도록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발전개혁위가 3년만에 개정,올해 적용하기 시작한 '외상 투자산업 지도목록'은 중국이 선호하는 외자의 변화를 짐작케 한다. 차량용 전자제품 등 첨단기술 품목이 '적극 유치'부문에 많이 추가됐고 폐철 가공처럼 자원다소모형은 삭제됐다. '적극 유치'로 분류되면 설비 수입관세를 면제받는 등의 우대조치를 받게 된다. 중국이 '순환경제(recycle economy)'를 중시하면서 환경산업도 유망하다. 원자바오 총리는 "환경친화용 자동차와 에너지 절약형 주택의 발전을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재생에너지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세금 감면 등의 우대조치를 제공할 관련 법이 통과,내년부터 시행된다. 이에따라 중국 언론은 재생에너지 장비 시장이 오는 2020년 현재의 5배 수준인 연간 1천억위안(약12조5천억원)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3차산업 육성은 서비스 시장의 성장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마카이 주임은 "컨설팅 법률서비스 과학기술서비스 금융 물류 정보서비스 스포츠 발전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소비구조의 업그레이드도 외자기업엔 기회가 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주택 자동차 문화 관광 의료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재정 세무 정책을 실시키로 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