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공관 차량 주.정차 위반 건수 급증

지난해 주한 외국공관 차량들의 주·정차 위반은 크게 늘었으나 과태료 납부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5일 "지난해 84개 외국공관 차량들의 주·정차 위반건수는 모두 2천4백87건으로 2003년 1천9백18건에 비해 29.7%가량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또 "주·정차 위반에 따라 9천9백48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으나 과태료를 납부한 경우는 전체의 3.6%인 89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주·정차 위반을 가장 많이 한 곳은 러시아 대사관으로 모두 2백30건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베트남 1백99건,중국 1백80건,필리핀 1백14건,독일 1백9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들 5개 나라 공관들은 위반 건수가 많음에도 독일이 단 한 건의 과태료를 낸 것을 제외하고는 납부 실적이 전무했다. 반면 전체 해외공관 가운데 과태료를 모두 낸 곳은 6곳에 불과했다. 아프가니스탄(3건) 노르웨이(2건) 베네수엘라(2건) 파나마(2건) 콩고(1건) 파라과이(1건) 등의 공관들이 과태료를 전액 납부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