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머니플라자] 환율 1천원대 지켜지나

[앵커멘트] 최근 달러약세 영향으로 원화환율이 장중 네차례나 1천원이 무너졌지만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종가는 1천원대를 유지했습니다. 위안화 절상 가능성과 미국 경상수지 적자 확대로 글로벌 달러약세가 지속되는데 과연 정부당국의 개입으로 환율 1천원선이 지켜질 수 있는지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차희건 기자, 오늘은 다행히 환율이 소폭이나마 오르며 1천원을 유지하고 있는데 최근 환율동향 말해주시지요. [기자] 환율이 장중 1000원선 아래로 떨어진 것이 최근 보름동안 4차례나 반복됐습니다. (꺽은선) |(종가) |1003.8 | 1000.8 | 1000.3 1000.3 |(장중) 999.3 | 998.1 | 995.5 | | | 986.5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23 3/10 3/11 3/14 지난달 23일 998.1원에 이어 3월에는 지난 10일 989.0원,11일 999.3원,14일 995.5원 등 사흘동안 장중 1000원대가 무너졌습니다. 시장에서는 1000원대 붕괴가 대세라는 시각이 우세한 반면 외환당국은 환율하락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세자릿수로 내려 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시장에서는 종가기준으로 1천원은 지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앵커] 최근 원화환율만 크게 떨어지면서 원화절상속도가 빠른데 왜 그런가. [기자] 우리의 원화는 다른 아시아 통화와 비교해서도 상승세가 지나치게 가파르게 나타나는데 외환당국은 시장의 정상적인 수급으로는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국제투기세력의 개입징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원화절상 세계최고 -2001년 이후 31% 절상 진행 -유로화 30%,엔화 26%보다 높아 -아시아국가 10%내외 절상 -국제투기세력 개입가능성 농후 미 달러화의 약세가 시작된 지난 2002년이후 원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상승률이 30%를 넘어 세계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1년말 1313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14일 1000원으로 3년 2개월여만에 313원이 떨어져 원화 가치가 31.25%나 상승했습니다. 그만큼 환율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된 것입니다. 주요국 통화 가운데 달러대비 가치가 30%이상 오른 유로화가 다음이고, 엔화는 26.48%가 절상됐으며 우리나라 보다 외환보유액이 많은 대만 달러도 13.6% 절상에 그쳤습니다. 한편 싱가포르 달러는 13.8%,태국 바트화는 15.1% 절상되는 등 원화와 엔화를 제외한 아시아 통화의 절상률은 10%대에 머물렀다. 올들어 엔화대비 5% 절상 특히 올들어서 일본 엔화가 지난해말 대비 1.38% 절하된데 비해 원화는 3.48%가 절상되면서 아시아통화 가운데서도 지나친 상승을 나타내 국제투기세력 공격징후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환율하락이 진정되는데 증시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은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환율불안은 시장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 환율 어떻게 되나. [기자] 지나친 환율하락으로 당분간 1천을 놓고 공방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환율 1천원 지지예상 -외국인 순매도 증가 달러유출 -배당금 해외송금 달러흡수요인 -정부당국 1천원 방어노력 지속 -단기간 절상폭 과대,메리트축소 시장관계자들은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배당금을 해외로 송금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외국인들이 주식자금을 달러로 바꿔 나가고, 역외에서도 달러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당분간 환율은 수급 공방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외환당국이 환율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강력한 개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데 최근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내 반등한 것도 외환당국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올 들어 환율 절상폭이 3.48%로 아시아권은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급하기 때문에 지나친 환율하락은 좌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1000원대를 지키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 새로운 충격을 줄만한 악재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당분간 환율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집니다. 특히 엔화대비 절상률이 연초이후 5%로 크게 높아진 우리나라 원화에 비해 대만이나 태국, 싱가폴 등의 통화에 대한 향후 엔캐리 트레이드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매도에 의한 증시조정과 동시에 원화환율은 단기간 안정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