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내 친구] (봄철 첫 라운드 이렇게) 틈틈이 준비운동

첫 라운드 약속도 잡고 '출전'을 준비해야 할 시기다. 겨울철에 라운드를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립이나 근육 등이 많이 변해 있게 마련이다. 일단 여유를 갖고 골프에 필요한 근육의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해 집이나 사무실에서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두면 좋다. 스트레칭은 어깨 턴 감각을 되살리는 데 역점을 둔다. 왼팔을 쭉 펴서 오른팔꿈치 안쪽에 포개고 백스윙하듯이 돌리는 스트레칭을 해준다. 다음으로는 하체 강화를 위해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는 것을 반복한다. 또 하나의 방법은 신문지를 말아 스윙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가벼운 것을 들고 스윙연습을 하면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신문지로 연습할 경우 어드레스나 백스윙 때까지는 그립에 힘을 가하면 안된다. 다운스윙을 하면서 조금씩 구겨지게 하고 임팩트 순간에 완전히 구겨지도록 한다. 수건을 활용해도 된다. 겨울철에는 시즌 때보다 거리가 덜 나간다. 거리를 늘리기 위해 그립을 예전보다 더 강하게 잡거나 스탠스를 넓히는 경우가 많다. 거리에 집착하지 말고 정상적인 스윙을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첫 라운드에서는 결코 스코어가 좋을 수 없다. 즐긴다는 마음을 갖는 게 우선이다. 자신도 바람을 쐬러 나왔고 방치해 놨던 클럽도 바람을 쐬어준다는 생각을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면서도 첫 라운드에서 좋은 샷을 내기 위해서는 평소 때처럼 클럽을 지면에 밀착하지 말고 약간 띄운 채 샷을 하면 도움이 된다. 봄철엔 땅이 젖어 있는 경우가 많아 대개 띄워 치려고 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그러다 보면 임팩트시 클럽을 들게 되고 잘못 맞아 뒷땅치기나 토핑이 나온다. 이때 클럽을 지면에서 약간 들어준 채 정상적으로 스윙을 하면 미스샷을 막을 수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