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高시대 유망株] INI스틸 .. 당진공장 정상화로 주가 업그레이드

INI스틸은 장기 성장성이 가장 돋보이는 철강주의 하나다. 지난해 인수한 당진공장(옛 한보철강)이 조기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INI스틸은 이달 초 당진공장 A열연강판 설비를 시험 가동하기 시작했다. 당진공장 정상화 스케줄이 제대로 진행되면 INI스틸은 2008년 1천2백1만t을 팔아 7조6천4백67억원의 매출을 거두게 된다. 지난해보다 각각 54.5%와 51.4% 늘어난 것이다. 박현욱 한화증권 연구원은 "2008년 생산능력은 포스코의 40%까지 높아진다"며 "현재 포스코의 10% 내외인 INI스틸 시가총액도 점차 포스코의 20% 수준까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보철강 인수는 양적·질적 측면에서 INI스틸의 기업 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INI스틸의 제품 비중은 지난해 봉형강류(철근)가 95.8%로 압도적이었다. 2008년에는 봉형강류와 판재류(열연강판) 비중이 67.1% 대 31.9%가 된다. INI스틸 실적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건설업 경기 일변도에서 앞으로는 판재류가 사용되는 자동차 조선 가전 등으로 다양해진다는 얘기다. 주력 사업인 봉형강류 업황도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개선될 조짐이다. 박병칠 동원증권 연구원은 "1월 건설경기 선행·동행지수가 개선되고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 방침으로 봉형강류 수급 상황도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INI스틸은 현대차 1천1백59만주,현대모비스 5백50만주,BNG스틸 7백21만주 등 관계사 주식을 갖고 있어 자산 가치도 높다. 박현욱 연구원은 "2월말 현재 자회사의 시가는 1조1천5백억원으로 INI스틸 시가총액 1조8천3백억원의 68%를 넘는다"며 "시가총액에서 보유지분 가치를 빼는 방식으로 계산한 INI스틸 영업가치는 6천8백억원으로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감안,INI스틸 적정 주가로 3만원을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