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高시대 유망株] 대한항공‥ 환율44원 하락에 1100억 영업이익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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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환율 하락(원화 강세)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항공업계 특성상 달러 결제가 많은데 원화 가치가 높아지면 그만큼 달러매입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원·달러 환율 하락세로 인해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유류비 지급이나 차입금 상환을 대부분 달러로 결제하고 있다.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1천원선을 드나들면서 대한항공은 가만히 앉아 실적 개선 효과를 누리게 됐다.
한양증권은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83억원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지난해 1천1백44원이던 기준환율이 올해 1천원으로 떨어지면서 환율 변동만으로 1천1백억원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외화차입금 상환 및 평가손익을 고려할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 증가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환율 하락이 지속되는 등 항공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실적도 큰 폭으로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대한항공의 매출은 해외 여행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7조5천3백97억원,영업이익은 61.7% 급증한 6천2백24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3%에서 올해 8.3%로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익률이 높은 중국 노선의 운항 증가도 실적 호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