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高시대 유망株] 한솔제지 .. 구조조정 마무리...업종호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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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종의 선도주인 한솔제지를 다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룹 구조조정이 지난해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솔그룹은 작년까지 청산·합병을 통해 계열사를 20개에서 9개로 줄였다.
그룹 구조조정은 주력 기업인 한솔제지의 영업외이익(지분법 평가이익)을 크게 개선시키고 있다.
송계선 동원증권 연구원은 "2003년 4백51억원에 달했던 한솔제지의 지분법 평가손실이 지난해 26억원으로 대폭 감소했고 올해는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정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솔제지는 매년 2천억원을 웃도는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회사측이 계열사 구조조정으로 더디게 진행됐던 차입금 상환을 올해부터 매년 1천억원씩 갚겠다고 밝힌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 제지업종 경기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재평가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한솔제지는 인쇄용지와 백판지(화장품 포장지용) 시장점유율이 각각 24%와 41%로 1위다.
가격결정력과 원가경쟁력이 다른 업체보다 뛰어나 제지업황 회복 때 가장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제지의 내수와 수출 비중은 대략 55 대 45로 내수가 약간 높다.
이 중 내수 판매량은 국내총생산(GDP)과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
송계선 연구원은 "내수 부진으로 작년에 전년 동기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던 종이 내수판매 증가율은 올 상반기 1.4%로 증가한 뒤 하반기엔 3.8%로 회복세가 갈수록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 3.8% 성장은 2002년 상반기 이후 2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