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원인은 미국 장기금리 급등 탓-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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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뿐 아니라 이머징마켓 증시에 동반되고 있는 외국인 매도 전환의 주요 원인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 탓인 것으로 평가됐다.
17일 교보증권 박석현 수석연구원은 거래일 10일동안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규모가 1조원을 넘은 가운데 이달들어 태국와 인도네시아도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이처럼 국내증시에만 한정된 현상이 아닌 이머징마켓 전반적으로 외국인의 매도전환 혹은 매수 위축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5월 대만의 MSCI 지수 상향을 앞두고 있는 점과 일부 아시아 증시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차익심리를 자극한 측면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원인은 빠르게 상승중인 미국 장기금리의 영향으로 볼 수 있으며 미국 10년물 수익률 상승 배경에는 인플레 우려감이 자리잡은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장기금리의 발 빠른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는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 강화 가능성은 글로벌 경기는 물론,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유동성 그리고 국제원자재 가격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
박 연구원은 "따라서 미국 장기금리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다음주 FOMC 회의와 연준의 발표 내용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