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보이스] 금감원, 소비자 보호 주력한다

김창록 금융소비자 보호는 금융감독기구의 3대 설립목적 중 하나다. 올해 금융감독위원회의 대통령 연초업무보고에는 2005년이 '금융 소비자 보호의 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소비자보호와 관련된 내용이 주요과제로 포함돼 있다. 지난해 금감원에는 민원 7만여건과 단순상담 12만여건이 접수됐는데 인터넷 점유비중이 급속도로 증대되고 있다. 그동안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해 전국 어디서나 1332번을 누르면 상담이 가능한 통합콜센터,민원처리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원클릭민원처리시스템,피상속인 금융거래사실을 일괄적으로 조회하는 상속인금융거래조회서비스,금융회사의 민원발생현황을 평가해 공표하는 제도를 두는 등 민원의 효율적 처리와 예방을 위해 노력해 왔다. 금감원은 올부터 세 가지 분야에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첫째,소비자에 대한 금융교육을 강화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금융이해력은 미국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신용불량자가 전체의 17%인 64만여명에 달하고 있는 점은 청소년기의 체계적 금융교육 필요성을 단적으로 증명해주는 사례다. 그동안 금감원은 조기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초·중·고교 교과서에 금융관련 내용을 수록하는 등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 올부터는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금융교육'으로 전환할 것이다. 즉 학교에서 원할 경우 금융교육시범학교로 지정,지원하고 평소 금융정보로부터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금감원을 방문해 금융에 관한 지식을 접하고,증권거래소 등 금융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둘째,민원처리방식도 개편하고자 한다. 우선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지침을 마련함으로써 1차적으로 금융회사 스스로 민원을 유발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금감원의 공식적인 민원처리에 앞서 당사자간 자율조정기회를 부여하는 민원자율조정제도 도입을 검토할 것이다. 또 홈페이지를 금융소비자 위주로 전면 개편해 모든 금융민원이 가급적 인터넷에서 1차적으로 해소되도록 추진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재판상 화해의 성격을 지니는 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안이 20일을 경과하면 수락한 것으로 간주하는 수락의제제도의 도입 등 소비자권익이 우선적으로 보호되도록 분쟁조정제도를 적극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