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결정짓는 'X염색체' 완전해독 .. 유전질환 치료길 열려

남녀의 성을 결정하는 성염색체 가운데 여성을 나타내는 X염색체가 미국 영국 독일 과학자들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에 의해 완전 해독됐다. 공동 연구팀은 X염색체에는 전체 인간게놈 중 약 4%에 해당하는 1천98개의 유전자가 있음을 확인하는 한편 이 염색체가 유전형질과 인간질병과의 관계에 있어 인간게놈 중 가장 특이한 유전자들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네이처' 최신호(3월17일자)에 발표됐다. 공동 연구팀을 이끈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거 연구소의 마크 로스 박사는 X염색체의 해독으로 여자가 남자와 다른 이유를 이해하고 지금까지 밝혀진 3천1백99가지 유전질환 중 약 10%인 3백7가지 유전질환을 규명,그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의 핵에는 개인의 특성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들어 있는 염색체가 모두 23쌍 있으며 이 중 한 쌍은 남녀를 결정하는 성염색체로 여자는 2개의 X염색체,남자는 X와 Y염색체를 가지고 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