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초청강연] 맥패든 교수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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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맥패든 교수(68)는 미시계량경제학(Microeconometrics) 분야의 독보적 존재다.
맥패든 교수는 개인과 가정의 행동을 계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이론과 방법을 개척한 공로로 지난 2000년 제임스 헤크먼(61) 시카고대 교수와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미시계량경제학은 경제이론과 통계기법을 이용해 개인 기업 가계의 행위를 정밀분석하는 학문 영역이다.
예를 들면 개인의 근로시간과 교육 직업 거주지 선택에 있어 경제적 유인은 어느 정도로 작용하는 지를 정밀 검증하는 학문이다.
이 학문은 최근 들어 컴퓨터 처리 능력의 증대에 힘입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맥패든 교수의 가장 큰 연구업적은 이산변수(discrete variable) 모형과 관련된 경제이론과 계량기법에 관한 내용이다.
그는 직업이나 거주지역,이용하는 교통수단 등 연속적인 숫자로 표현하기 어려워 기존 계량경제 모형을 적용할 수 없는 개인들의 의사결정 행동을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예를 들어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시키려면 정부가 어느 정도의 교통 보조금을 지원해야 하는지,소비자가 왜 폭스바겐이나 도요타 대신 포드를 구매하는지를 통계적 기법을 통해 분석했다.
그의 이론은 샌프란시스코의 고속통근철도(BART) 설계와 전화 서비스 및 노인용 주택에 대한 투자에 응용되기도 했다.
90년대에는 알래스카 해안의 엑슨 발데즈호의 기름 유출사고가 복지에 끼친 손실에 대해서도 연구,환경경제학분야에서도 업적을 남겼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라이 출신인 맥패든 교수는 약관 20세의 나이에 미네소타대학 물리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한 뒤 25살에 같은 대학 경제학과에서 행동과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딴 전형적인 수재형이다.
61년부터 미네소타대 경제학과에서 강사를 시작해 62~63년 피츠버그대,63~66년 버클리대 경제학과에서 조교수를 맡았다.
68~79년 UC버클리대 경제학 교수로,77~78년 예일대학에서 어빙피셔연구원으로 재직했다.
91년까지 MIT대 기술연구소에서 교수와 책임연구원을 지냈고,이후 지금까지 UC버클리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미국 경제학협회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계량경제학 핸드북(94년),미시경제학 모델링과 정책분석(84년),생산경제학(78년) 등이 있다.
부인인 베버리 심볼리 맥패드 여사와의 사이에 니나(48),로버트(42),레이몬드(39) 등 2남1녀를 두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