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7] 2분기 전자 맑고, 반도체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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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대한상공회의소가 어제 10개 업종별 2분기 전망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업종별 협회의 의견을 취합해 조사한 자료라고 하는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조현석 기자 나왔습니다.
조 기자, 먼저 전체적인 기상도부터 살펴보죠.
[기자-1]
네. 전자와 기계업종의 경기는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두 업종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도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력산업인 반도체는 상승세를 마감하고 감소세도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고, 섬유는 침체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동차는 원화강세로 수출은 부진할 전망이지만 신차출시 효과로 내수가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반대로 철강과 정유, 석유화학은 내수보다는 수출이 좋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대한상의는 밝혔습니다.
[앵커-2]
한 업종씩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죠. 전자와 기계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군요.
[기자-2]
네. 그렇습니다. 전자의 경우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디지털 TV 등 고가의 대형 제품이 잘 팔리고, 국산제품 인지도 향상 등에 힘입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내수가 8%, 수출이 10%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삼성전자의 말씀 직접 들어보시죠.
“주력제품의 선주문 물량이 몰려들고 있어서 2분기에도 시장전망이 매우 밝을 것으로 보고 예상하고 있다.”
기계업종도 전자업종만큼 좋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동차 등 연관산업의 지속적인 신규투자와 대체투자, 서비스업 등 비 제조업 분야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이 파급효과를 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장에서도 호조세가 피부로 느껴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지금까지의 추세대로 가면 일단 계획보다 10%이상 물량이 늘것으로 보여진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 참석해 400백억원 어치 건설장비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대우종기의 올해 미국 수출 목표는 1천억원입니다.
또 건설업종은 공공부문 건설 발주가 본격화 돼 상승세로 반전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 3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조선업종도 생산이나 수출이 모두 다소 좋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원화강세로 인한 환차손이나 원자재가격 급등은 채산성에 여전히 부담이 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3]
반도체는 우리 주력산업인데요. 2분기 전망이 안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3]
네. 반도체는 그동안의 증가세를 마감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와 PC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또 섬유는 침체의 터널을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원화강세에다 섬유쿼터제 폐지에 따라 중국 등 개발도상국들의 저가제품에 밀리기 때문이라고 대한상의는 밝혔습니다.
[앵커-4]
그 외 자동차와 철강 등도 자세히 짚어보죠. 자동차의 경우 내수 회복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고 하던데요.
[기자-4]
네. 그렇습니다. 자동차는 내수는 좋고 수출은 안 좋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수는 디젤자동차 등의 신차 출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하지만 수출은 원화강세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해외 현지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다소 안 좋을 전망입니다.
자동차와 반대로 철강, 정유, 석유화학은 내수는 안 좋고 수출은 좋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철강은 일부 공장의 보수 등으로 생산과 내수가 감소할 전망이지만 수출은 원화강세에 따른 채산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출단가 강세로 5%의 증가가 예상됐습니다.
정유와 석유화학도 수출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꾸준한 수요 증가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