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무역협회 회장에게 듣는다] "장보고처럼 바다로 나가야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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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이 살 길은 바다로 나가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해상왕 장보고는 이미 1천년 전에 한국형 다국적 기업을 만들어 동북아시아 교역을 주도한 인물로 우리 역사상 누구보다 진취적이고 대외지향적인 열린 사고를 한 선각자입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해신' 탄생에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이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김 회장이 장보고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8년.학계 및 관련 업계 인사 1백명으로 구성된 '해상왕 장보고 재조명 평가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부터다.
이후 면담한 김대중 대통령의 "왕건 드라마도 있는데 장보고 대사의 일대기를 드라마로 만들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듣고 장보고 드라마의 제작 지원을 결심했다는 것.김 회장은 당시 먼저 소설이 나와야 국민들이 장보고에 대해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대통령에게 전했다.
2000년 '재단법인 해상왕 장보고 기념사업회 이사장'에 취임한 그는 그해 5월 작가 최인호씨를 만나 소설 집필을 제의했고,이 소설은 신문에 연재됐다.
2002년 말 소설 '해신'이 출간됐고,2003년 초 김 회장은 KBS에 드라마 제작을 제의해 본격적인 준비작업을 시작했다.
기념사업회는 소장한 자료를 제공한 것은 물론 전남 완도에 촬영장을 유치하는 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