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현대차, 앨라배마 시대 본격화

앵커-1> 현대자동차의 앨라배마 시대가 본격화됩니다. 미국 현지 공장인 앨라배마 공장이 최근 양산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앨라배마 공장 현황과 현대자동차에 미치는 영향, 살펴봅니다. 박성태 기자 나왔습니다. 현재 앨라배마 공장이 완공이 됐나요? 기자-1> 현재 공장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실제 생산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생산하고 있는 차는 NF소나타로 현대자동차는 앨라배마 생산라인의 품질 확인을 위해 시제작 차원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막바지 품질 테스트가 한창입니다. 금주중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직접 방문할 예정입니다. 앨라배마 생산라인에서 만든 차의 품질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인데요. 아무래도 앨라배마 공장이 직원들도 다르고 설비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국내와 똑 같은 품질이 나오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수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품질에서 밀리면 미국 시장 공략이 어려워질수 있다는 판단으로 정몽구 회장은 최근 매일 아침에 현지 시제품의 품질을 챙기는 등 품질에 상당한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아예 직접 가서 품질을 확인하고 또 생산을 독려할 계획입니다. 이번 정몽구 회장의 방미에는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도 동행하는데요. 박정인 회장은 현대모비스 앨라배마 모듈공장을 둘러보고 현대차 공장 완공에 맞춰 현대차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모비스 생산공장을 독려하기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차 공장 인근에 있는 현대 모비스 공장에서는 현대차 부품의 30% 가량을 모듈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정몽구 회장이 앨라배마 공장 생산차량에 대한 품질 점검을 마치면 앨라배마 공장은 이번주부터 양산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준공 예정일인 5월20일까지 양산을 계속하고 5월20일 대대적인 런칭행사와 함께 앨라배마 공장 생산차량의 시판에 나설 계획입니다. 앵커-2>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 능력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2> 연내 생산 목표는 15만대입니다. 당초 연내 9만3천대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정몽구 회장은 환율 변동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 8월까지 15만대 생산체제를 갖추도록 지시했습니다. 앨라배마 공장은 내년에는 싼타페 후속 차량을 포함해 연산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입니다. 여기에 발맞추어 현대차에 모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도 30만대 모듈공장을 현대차 공장 인근에 완공을 기다리고 있어 현대자동차의 미국 진출은 준비를 모두 끝내게 됩니다. 앵커-3> 앨라배마 공장 완공이 현대차에 갖는 의미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3> 먼저 자동차 본고장에서 GM, 포드, 도요타, 크라이슬러 등 세계적인 메이커들과 현지 생산 차량을 통해 본격적으로 경쟁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큽니다. 현대차의 지난해 미국 시장 점유율은 2.5%입니다. 10년전 0.7%에 그쳤다는 점을 생각하면 대단한 도약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예전에는 흔히 얘기했듯이 품질이 좀 떨어져도 값싸게 수출해 얻어낸 시장점유율이라면 최근에는 제값을 받고 세계적인 메이커들과 당당히 경쟁해 차지하고 있는 시장이라는 것이 의미가 큽니다. 또 최근 GM 등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내부적인 사정으로 실적이 악화돼 현대차로서는 시장 공략에 호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GM 등이 재무적인 위기를 맞고 있어 아무래도 신차개발이나 마케팅에서 공격적으로 방어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또 앨라배마 공장에서의 본격적인 출시는 현대차의 글로벌 경영이 본격화됐음을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현지에서 생산해서 현지에서 판매하는 만큼 최근의 환율 하락 등 환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4> 앨라배마 시대가 본격화되는데요. 첫 출발이 좋아야할텐데 마케팅 계획은 어떻습니까? 기자-4> 현대차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쏘나타 판매가격을 국내에서 수출하는 차와 비슷한 가격대로 책정해 가격경쟁력을 지켜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밥 코스마이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나타의 판매가격을 대당 2만달러 미만으로 책정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경쟁차종인 혼다의 어코드보다는 조금 싸지만 도요타의 캠리보다는 조금 높은 가격입니다. 현대차는 가격경쟁력과 품질 우위를 바탕으로 올해 미국 시장에서 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5>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