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의원 부산서 교통사고.. 당의장 경선 차질 빚을듯

오는 4월2일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당의장 경선에 나선 문희상 의원이 20일 저녁 부산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동아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문 의원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력 당권후보다. 이날 오후 7시30분께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광어골삼거리에서 문희상 의원이 탄 승용차가 좌회전하던 밴 차량의 옆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문 의원이 타고 있던 승용차의 앞부분이 크게 부서지고 문 의원은 오른쪽 눈 아래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어 10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병원측은 "문 의원의 상처가 아무는 데만 5일 정도 걸려 전체적으로 2∼3주가량 치료를 받아야 하고 목과 허리에 대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울산시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뒤 21일 오전 부산MBC에서 열릴 예정인 당권주자 합동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숙소로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문 의원은 "교통사고로 인해 21일 합동토론회에는 참석할 수 없게 됐으나 상처가 아무는 대로 최대한 빨리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주변 인사들이 전했다. 문 의원측은 "각 권역별 토론회의 공통 질문과 현안에 대한 입장은 언론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의원 입원실에는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과 이영 부산시당 수석부위원장 등 당 관계자 10여명이 모여 사고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