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회' 폭력서클 31개 실체 확인

'일진회 파문' 이후 서울시교육청이 일선학교의 폭력서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1개 폭력서클의 실체가 확인됐다. 시 교육청이 서울시내 중학교 3백63곳과 고교 2백92곳 등 모두 6백55곳으로부터 교내 폭력서클 현황을 보고 받은 결과 중학교 폭력서클 26개와 고교 5개를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학교 폭력서클에 가담한 학생은 중학생 1백89명,고교생 30명 등 2백19명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민원이 제기됐거나 폭력사태에 연루된 폭력서클과 학생만을 집계한 것.그 중에서도 학교들이 시교육청에 보고한 것만 집계했기 때문에 실제 서클 가담 학생수는 최소 10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선학교들이 '학교폭력은 감출수록 독이 된다'는 여론에 자극을 받아 교내 폭력서클 상황을 자발적으로 신고한 덕에 지난해 16개의 두배에 달하는 31개의 폭력서클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적발된 폭력서클 중 24개(1백53명)는 각 학교에 설치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심의를 거처 선도 조치 및 상담을 통해 해체됐고 경찰에 피해자가 신고한 서클 2개(21명)와 교사의 권유로 경찰에 자진신고한 1건이 포함됐다. 시 교육청은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각 지역교육청에 생활지도 담당교사와 경찰,지역인사 등으로 하여금 별도의 네트워크인 초·중·고 지구별 통합협의회 90개를 조직,이달 말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