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본단지 연내입주 힘들듯 .. 15개 입주사대표 첫 회의

개성공단 본단지 1단계 1차 분양공고가 계속 미뤄지면서 남한 기업의 연내 개성공단 본단지 입주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공사 측은 28일 "개성공단 1단계 1차 분양계획을 이달 말이나 4월 초에 공고할 예정이었으나 업체 선정 및 심사기준 등의 확정이 늦어져 당초 일정보다 분양공고가 2개월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일부와 토지공사는 당초 지난 2월에 1단계 1차 분양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열고 이달 중 분양공고를 낸 뒤 상반기에 입주업체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분양공고 자체가 늦춰지면서 올해 말까지 개성공단 본단지에 국내 기업들을 입주시키려는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토공 관계자는 "다음달에는 1차 분양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늦어도 상반기 안에는 1단계 1차 분양공고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분양공고가 나온 뒤 업체 신청 및 평가,선정 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개성공단 본단지 입주도 당초 계획보다 늦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공은 1백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1단계 단지의 분양면적 64만8천평 가운데 우선 1차로 5만평에 대해 분양을 실시한다. 1차 5만평은 개성공단의 인프라시설이 충분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섬유 의류 등 노동집약적인 업종 가운데 용수사용량이나 전력소비량이 적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25∼30개 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토공 관계자는 "업체선정방식을 추첨제와 점수제 가운데 점수제로 결정했다"며 "일정 자격을 갖춘 업체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이들 기업을 종합 평가해 높은 점수를 받은 업체순으로 입주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 시범단지내 15개 입주사 대표들은 이날 개성에서 처음으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입주사 대표들은 이날 회의에서 출입절차 간소화,투자보장 확대,근로자 출퇴근 지원,기반시설 공급의 조기 완료,외국인 바이어의 개성방문 협조 등을 정부와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에 건의했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날 북한측 관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남측관계자들은 회의결과를 추후 북한측에 통보하기로 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