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품 조금만 팔면 현금 마일리지 두둑

'돈을 써야만 마일리지가 쌓인다. 마일리지를 쌓아봤자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있겠느냐'는 식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상식이다. 사이트를 방문만 해도 마일리지가 쌓이고 이걸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사이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방문자수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적극적인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유료 콘텐츠를 구매하지 않아도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등 '마일리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불황기.손품만 조금 팔면 돈 한 푼 안들이고 인터넷에 쌓인 마일리지로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다. 네이버(www.naver.com)가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메일 활동지수를 포인트화해 일별 지급하는 '네이버 마일리지 메일'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마일리지는 하루 최대 1백포인트,1인 최대 1만포인트 범위 내에서 메일에 로그인하거나 메일을 송·수신할 때마다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를 이용하면 메일 용량을 최대 50MB까지 늘릴 수 있고 매달 새롭게 제공하는 4편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사주나 타로카드 등 유료 운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은 사이트에 로그인을 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일정량의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비타민'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회원이 매일 처음 로그인할 때 50g을 적립해 주는 것을 시작으로 횟수 제한 없이 로그인할 때마다 매번 4g씩의 비타민을 추가 적립해 준다. 쌓인 비타민은 하나포스닷컴의 사이버머니인 드림캐시로 1만g당 5천원으로 전환해 포인트 전용숍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영화 아바타 게임 등 유료 콘텐츠를 이용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드림위즈(www.dreamwiz.com)의 '오렌지'는 각종 유료 서비스 이용 및 상품 결제에 사용되는 사이버머니로 사이트 내에서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오렌지를 무제한 적립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드림위즈 사이트나 메신저에 15일 이상 접속하거나 지식검색에 질문이나 답변을 올린 경우,클럽이나 홈피에 게시물을 올릴 때 오렌지를 적립해 준다. 적립된 오렌지로는 각종 아이템(음악 등 꾸미기 아이템),아바타 등의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 토토링(www.totoring.com)의 '토토캐시'는 일정액(1만원) 이상이 쌓이면 회원의 은행계좌로 현금 이체되는 환금성이 있는 사이버머니다. 토토링 지식통화 서비스를 통해 비즈맨에게 전화 상담을 할 때마다 일정액의 '토토캐시'가 적립된다. '지식통화'의 전화요금은 전화를 거는 일반인이 아닌 전화를 받는 비즈맨이 부담하기 때문에 지식통화 서비스를 이용하면 통화료 부담 없이 비즈맨과 전화 상담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돈까지 벌 수 있다. 게임 사이트 망고팅닷컴(www.mangoting.com)은 사용자들이 게임을 이용해 축적한 '게임머니'를 제휴 사이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망고머니'로 전환해 준다. 망고머니를 이용해 쇼핑몰에서 쇼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온라인상의 다양한 콘텐츠를 구매하고 무료로 휴대폰 통화를 할 수 있다. 영화 관람이나 외식업체 이용도 가능하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