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자산주 '햇살' ‥ 한진重·동양제철화학·삼부토건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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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동양제철화학 삼부토건 등이 '숨어있는 자산주'란 평가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29일 율도 매립지 등 보유 부동산의 자산가치가 부각되면서 0.43% 오른 1만1천7백원으로 마감돼 이틀 새 7% 가까이 올랐다.
동양제철화학도 인천공장 부지 등의 자산가치가 높다는 평가로 최근 10일간 10% 넘게 오르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부토건은 이날 차익매물로 1.54% 떨어졌으나 보유자산 가치가 시가총액보다 많은 자산주로 부각되며 최근 이틀간 6% 정도 상승하는 등 재평가받는 양상이다.
동원증권은 이날 한진중공업에 대해 "우량한 자산가치가 돋보인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강영일 연구원은 "조선부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율도 매립지 개발 가능성과 기타 토지에 대한 처분 가능성 등으로 자산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목표가로 1만5천원을 제시했다.
CJ투자증권은 동양제철화학이 유가강세 수혜주인 데다 자산가치도 양호하다며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높였다.
이 증권사 이희철 연구원은 "인천공장 부지 등 자산가치가 우수하고 해외법인 실적호전으로 투자자산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며 주당 순자산가치를 5만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삼부토건에 대해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을 포함,장부가 1천68억원의 토지와 장부가 1천41억원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으나 현재 시가총액은 1천28억원에 불과해 자산가치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상승여력이 충분한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