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하림 '돌발악재'에도 꿋꿋

CJ홈쇼핑과 하림이 돌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꿋꿋한 모습을 보였다. 실적과 재무구조 등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워낙 탄탄한 데다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 웬만한 악재에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29일 코스닥시장에서 CJ홈쇼핑은 장중 한 때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수 급락 여파로 1.26% 하락한 채 마감됐다. 지수하락률(1.43%)은 물론 경쟁사 LG홈쇼핑(1.91% 하락)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보다 낙폭이 작은 편이었다. 전날 알려진 고객정보 유출사건이 주가에 거의 충격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이치증권은 이와 관련,"정보를 유출시킨 자회사의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는 도의적인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CJ홈쇼핑에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며 "내부통제 강화 등을 통해 이번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저지할 만한 대응력을 갖고 있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매수'의견과 8만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하림은 북한지역의 조류독감 발생에도 불구하고 1.38% 오른 2천2백5원에 장을 마쳤다. 북한 조류독감 발생 여파로 국내 닭고기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주가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조류독감의 국내 발생 가능성이 낮고 하림의 브랜드 이미지가 뛰어나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송지현 연구원은 "몇몇 전문가들은 이번 발병 원인을 동남아시아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철새 이동으로 지목하고 있다"며 "남쪽에서 북쪽으로 움직이는 철새의 이동경로와 남북간의 생산설비 수준 차이를 감안하면 국내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할 위험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국내 닭고기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은 있지만 업계의 선두주자인 하림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3천2백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