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위기 동병상련? ‥ 엔비엔파트너스, 폐지 임박 코웰시스넷 '구원'

엠비엔파트너스가 자본 전액잠식으로 퇴출위기에 처한 코웰시스넷의 구원 투수가 됐다.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엠비엔파트너스는 30일 코웰시스넷이 실시한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에 49억원을 출자,지분 28.33%(1백만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엠비엔파트너스는 코웰시스넷의 최대주주가 됐다. 초극세 케이블 및 전자통신 부품을 만드는 코웰시스넷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이 전액잠식돼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으나 이번 증자를 통해 퇴출을 모면하게 됐다. 이 회사는 전 대표의 횡령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지난해 매출은 22억원에 그쳤고 82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지난 2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관리종목인 엠비엔파트너스도 작년 말 현재 자본 전액잠식 상태에 빠져 있었으나 최근 감자(자본금 감축) 등을 통해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회사측은 "주요 사업과의 연계성을 확보하기 위해 코웰시스넷 증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엠비엔파트너스가 당초 유상증자 대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시해 놓고 타법인 출자에 투입함에 따라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할 예정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