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주 매출회복 느려 멈칫 ‥ 현대百 등 약세

백화점주가 이틀 연속 큰 폭의 동반조정을 나타냈다. 30일 증시에서 업종대표주인 현대백화점은 3.97% 급락한 4만3천5백50원에 마감됐다. 전날 1.31% 떨어진 데 이어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롯데미도파도 이날까지 이틀 동안 3.3% 하락하며 6천6백60원에 장을 마쳤다. 지방백화점도 약세를 보였다. 대구백화점은 이틀 새 8.2% 급락했고,현대DSF도 같은 기간 2.9% 하락했다. 광주신세계도 이날 2.82% 내렸다. 전문가들은 지난 29일 발표된 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영향을 받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진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올 2월까지 백화점 누적매출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망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3월들어 백화점매출과 신용카드사용액,전자제품 판매가 호전되는 등 국내 소비경기는 현재 상류층을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는게 분명하다"며 "이런 측면에서 백화점 대표주인 현대백화점과 광주신세계 동양백화점등 일부 지방백화점은 물론 LG상사 제일모직 한섬등 경기에 민감한 내수주들에 대한 투자비중을 이번 조정기에 적극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