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박때 카드 못쓴다 .. 카드사 1일부터 결제안해

신용카드사들이 금융감독원의 지침에 따라 회원들이 해외 카지노나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카드 고객들이 해외 카지노에서 카드로 결제할 경우 4월1일부터 승인을 거절하는 방식으로 사용을 막기로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해외 도박 가맹점 업종코드에 대해 자동으로 승인 거절되도록 전산 준비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LG카드도 4월 중순부터 해외 카지노와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카드결제를 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KB카드는 4월 중 고객에 대한 사전 안내와 준비작업을 거쳐 5월 초부터 해외 카지노와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카드결제를 금지할 계획이며,신한카드도 5월1일부터 카드결제를 막기로 했다. 비씨카드는 6월1일부터 승인 거절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카드결제를 통한 해외 인터넷 도박 등이 실제로 근절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결제대행 서비스업체를 전면에 내세우거나 국내에 있는 가맹점처럼 속이고 운영하는 해외 도박 사이트의 경우에는 카드사 입장에서 걸러낼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