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0만명 해외골프, 외국 진료비 1조 넘어 .. 한은 보고


골프관광 출국자 수가 연간 50만명에 이르고 양질의 해외 의료 서비스를 찾아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연간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해외 유학·연수생이 크게 늘면서 가계의 교육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해외 교육비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비구조의 변화와 향후 정책대응 방향' 보고서를 31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지난 2000년 이후 국내 가계들의 소비지출 패턴을 분석한 결과 해외 소비와 국내 소비가 갈수록 양극화,교육 분야의 경우 가계의 전체 교육비 지출에서 해외 교육비가 차지한 비중이 2000년 6.4%에서 지난해에는 10.9%로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유학·연수 경비에 동반 가족의 생활비까지 포함할 경우 총 70억7천만달러의 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됐다.
해외여행자 수도 지난 2000년의 5백25만4천명에서 지난해에는 8백43만1천명으로 급증했다.


이 가운데 50만명 정도가 골프관광을 위해 해외로 나갔으며,고급 의료 서비스를 찾아 해외로 빠져나간 금액도 약 1조원(2003년 기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