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 경영대상] 한전원자력원료 .. 원자력 안전마크 획득

한전원자력연료(대표 양창국)는 지난 82년 설립된 정부 투자기업이다. 핵연료를 설계하고 제조하며 핵연료 부품을 가공하는 등 핵연료 관련 사업을 수행하는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기업이다. 핵연료는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기 위해 필요한 연료다. 여기서 생산되는 우라늄 1g은 석유 9드럼,석탄 3t에 해당하는 열에너지를 낸다. 이를테면 어른의 새끼 손톱만한 크기의 핵연료 소결체 1개를 생산할 경우 이 핵연료는 약 1천6백Kwh의 전력량,즉 우리나라 1가구가 8개월간 쓸 수 있는 전력량을 만들어 낸다. 경수료용 핵연료 다발 1개의 경우 1억7천만Kwh를 생산,약 6만 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다. 핵연료는 연료비가 저렴해 경제적이지만 화력 등 다른 화석 연료에 비해 환경오염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이기 때문에 차세대 대체 에너지로 꼽힌다. 한전원자력연료는 89년부터 경수로 핵연료를 생산하기 시작,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핵연료 설계 및 제조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금 경수로 및 중수로 연료를 각각 연간 4백MTU(우라늄t) 생산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 핵연료는 고리 영광 울진 등 15기의 경수로와 4기의 월성 중수로 원자력발전소에 공급되고 있다. 한전원자력연료가 공급하는 핵연료를 통해 생산된 전력량은 국내 총 전력 발전량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품질 개량연료를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지난 2002년 기존 핵연료에 비해 성능이 탁월하고 안전한 개량연료 'PLUS7TM'을 개발했으며 고리 1∼5기 등 '웨스팅하우스'형 발전소용 개량연료인 'ACE7TM'을 2004년 개발했다. 현재 원자로 내 성능시험 중인 개량 핵연료는 내년과 2008년께 상용화해 발전소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아울러 2015년까지 세계 핵연료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톱3' 핵연료 제조회사가 된다는 목표 아래 독점적 기술소유권이 확보된 설계코드 개발과 수출주도형 차세대 핵연료 및 제조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품질개선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매월 과학기술부와 합동으로 '원자력 안전 점검의 날'과 '산업안전 점검의 날'을 지정,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사적 생산성 관리활동(TPM)을 추진해 안전한 생산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한전원자력연료는 2002년 산업안전보건경영체제인 'KOSHA18001'인증과 과학기술부 선정 제1회 원자력안전 마크를 각각 땄으며 지난해 '무재해 9배' 목표를 달성했다. 또 2001년부터 4년 연속으로 국가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선정되는 등 안전 및 품질경영 분야에서도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양창국 한전원자력연료 대표는 "앞으로 건설될 원자력발전소는 물론 북한에 건설 중인 KEDO 원전에도 핵연료를 공급할 방침"이라며 "원자력 에너지 자립의 기수라는 기업이념 아래 원자력 주기기술 완성을 통해 부존자원이 빈약한 국가 에너지 산업의 자립을 일궈낼 것"이라고 말했다. (042)868-1121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