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첨단교통수단 쏟아진다

연료전지로 움직이는 굴절버스와 무인운전 방식의 경량전철 등 한국형 첨단 대중교통수단이 나온다. 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국가교통핵심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오는 2007년 말을 목표로 굴절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2백80억원(정부 2백20억원,민간기업 출자 6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굴절버스는 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만큼 환경오염의 우려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바퀴는 궤도(지하철용)와 일반도로에서 운행할수 있는 바이모달(Bimodal) 방식으로 제작된다. 버스 2대를 붙인 모양으로 1백20명을 태울 수 있다. 무인운전도 가능하다. 오는 2008년부터 경기도 용인시 풍덕천사거리∼판교IC∼수서역 간에 도입되는 간선급행버스(BRT)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건교부 관계자는"현대자동차가 이미 굴절버스를 개발한 상황에서 연료전지 굴절버스까지 개발되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차세대 대중교통의 고유모델을 확보할 수 있어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인운전방식을 채택한 경량전철은 지난해 개발돼 경북 경산 시험장에서 시험운행중이다. 5백3억원(정부 3백70억원,민간 1백3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고무타이어를 사용해 소음과 진동이 적다. 오르막을 오르기 쉽고 회전거리도 짧다. 기본 2량 1편성(1백14명)으로 수요에 따라 차량을 늘릴 수 있다. 철기연은 이달말까지 5천km 시험운행을 끝내고 국제안전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다. 오는 2008년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될 부산지역 경전철에서 운행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형 고속전철(G7)도 시험운행중이다. 지난해 12월16일 세계에서 네번째로 시속 3백50km 시험 돌파에 성공했다. 올해말까지 12만km 시험 주행을 끝낼 방침이다. 20량 1편성을 기본으로 하되 수요에 따라 10∼11량으로 줄여 운행할수도 있다. 좌석은 모두 회전식이다. 김기환 철기연 고속철도기술개발사업단장은 "한국형 고속전철은 기존 고속전철보다 속도가 더 빠르고 차체는 가벼워졌다"며 "추진·제동장치 등의 기술력도 KTX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