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임시국회 여야 정책위 누가 이끄나] 경제분야 실무형 전문가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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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교체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정책사령탑이 오는 6일 개회하는 임시국회에서 첫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달 행정도시법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여야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민연금법,과거사법 등 쟁점 현안을 놓고 또 한번 맞서게 됐기 때문이다.
고교 5년 선후배 사이인 정책위 의장을 비롯한 여야 정책라인들은 대체적으로 친시장적 합리주의자로 짜여져 그 어느때보다 타협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여야 정책통들을 해부한다.
◆경제분야=국회 정무위와 재정경제위,예산결산특별위 등을 담당하는 제3정조위원장은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과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이 맞수다.
현대자동차 사장,현대카드·캐피탈 회장 등 실물경제를 섭렵한 이계안 위원장은 올들어 여당이 강조하고 있는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재경부 금융정책국장,금감원 감사 등을 거친 이종구 위원장은 경력을 살려 금융부문 입법활동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산자위,건교위,과기정위,농해수위 등을 관장하는 제4정조위원장에는 열린우리당 안병엽 의원과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이 활약 중이다.
정통부 장관 출신으로 당내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전문가인 안 위원장은 4정조위를 맡아 부동산정책,농어민 대책,산업 정책 등으로 활동범위를 넓혔다.
영국 레스터대 교수,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지낸 이 위원장은 경제 전문가답게 해박한 지식과 치밀한 논리가 돋보인다.
◆비경제분야=열린우리당 최용규 제1정조위원장(법사위·행자위)과 한나라당 서병수 위원장은 모두 구청장(인천 부평구·부산 해운대구) 출신의 재선의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열린우리당 김성곤 제2정조위원장(외교·안보)은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평화운동에 앞장서 왔다.
육군중장 출신인 한나라당 황진하 위원장은 국방정책 전문가다.
노동이론가로 정평이 나 있는 열린우리당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보건복지·환경노동)은 최근 비정규직법안 처리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교육부문을 제5정조위에 배치한 한나라당에선 KDI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의 이주호 위원장이 활약 중이다.
문화관광,여성문제 등을 다루는 제6정조위는 국내 첫 여성검사인 조배숙 위원장(열린우리당)과 사회학 박사 출신의 진수희 위원장(한나라당)이 맡고 있다.
박해영·양준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