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수주風에 돛단듯 ‥ 대우조선·현대미포 등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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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고점을 찍은 뒤 15% 정도 급락했던 조선주가 LNG선 수주물량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초강세를 나타냈다.
1일 거래소시장에서는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주들이 3∼9% 급등했다.
현대미포조선은 7.9%(4천5백원) 급등한 6만1천5백원으로 마감,사상최고가에 올랐다.
최근 사흘간 상승률은 21.8%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도 8.4%나 치솟으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도 각각 8.1%,3.3% 올라 이틀 연속 급등했다.
조선주를 팔던 외국인도 2∼3일 전부터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을 중심으로 매수를 재개하고 있다.
조선주의 급등은 한국업체들이 전세계 발주량의 80%가량을 싹쓸이 하고 있는 LNG선 발주물량의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수주단가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굿모닝신한증권 남권오 연구위원은 "얼마전 방한한 카타르 에너지장관이 카타르가스 프로젝트의 LNG선 발주물량이 2010년까지 70척에 달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계기로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졌던 44척보다 훨씬 많은 발주량"이라는 설명이다.
수주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신조선가지수(신규수주한 배의 가격)는 최근 1년간 28%나 오르는 등 3년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 이승재 연구위원은 "2∼3년 전에 저가수주한 배들이 인도되면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지만 2007∼2008년 수익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에 불과해 중장기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증권도 "앞으로 2년간 LNG선 수주량이 당초 예상보다 2배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