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LCD관련주 .. 패널가격 안정세...장비업체 수주 활기
입력
수정
최근 들어 LCD(액정표시장치)관련업체에 관심이 부쩍 모아지고 있다.
LCD패널업체들이 1분기 실적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또 2분기부터 패널업체들이 대대적인 설비투자 확대에 나섬에 따라 장비업체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패널업체들이 2분기 들어 단기 모멘텀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패널가격이 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경쟁사인 대만업체들이 패널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LG필립스LCD 같은 패널업체들의 손익 구조가 개선되면서 단기적인 주가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패널업체의 실적 개선 속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장비업체들의 2분기 주가 기상도는 '맑음'이다.
1분기 수주 지연에 따라 주가가 크게 할인된 데다 향후 실적이 크게 좋아지면서 주가의 상승 탄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장비업체들이 대거 강세를 보였다.
올해 3조원을 쏟아부을 LG필립스LCD는 지난달 31일부터 장비업체들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부터다.
디엠에스 탑엔지니어링 에이디피엔지니어링 미래컴퍼니 파이컴 케이씨텍 신성이엔지 태화일렉트릭 등이 1백억∼6백억원의 장비 납품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발주한 장비들은 매월 기판 4만5천장을 생산할 수 있는 파주 7세대 생산라인 1단계에 투입된다.
LG필립스LCD는 8월께 제2차 설비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아산 탕정 7세대 2단계에 장비 발주를 이달 중에 집행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에 주로 장비를 공급하는 에스에프에이 오성엘에스티 코닉시스템 참이앤티 넥스트인스트루먼트 디이엔티 로체시스템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CD 재료 및 부품업체 중 LG마이크론 디에스엘시디 소디프신소재 에이스디지텍 등도 주목된다.
LCD경기 회복에 따른 물량 증가가 실적 호조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해외발 수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대만의 주요 LCD패널업체인 CMO CPT 퀀타디스플레이 등이 대규모의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및 유상증자 실시를 발표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