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상업화' 첫 임상 허가

바이오 벤처기업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는 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탯줄혈액(제대혈)내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에 대한 임상시험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응급환자 또는 연구 목적으로 임상시험이 허가된 경우는 있었으나 상업화를 전제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에 대해 임상시험 허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메디포스트는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하철원 교수팀과 공동으로 관절염 환자 20명에 대해 4일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메디포스트는 이르면 오는 2007년께 신약으로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줄기세포치료제 연구는 활발하지만 출시된 신약은 없다. '카티스템'은 제대혈 내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용 세포치료제로 현재의 의학 기술로 완치하기 어려운 연골 질환과 퇴행성 관절염,류머티즘 등 광범위한 관절 질환 치료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의사가 치료제를 관절에 주사하면 손상된 연골이 재생되는 원리다. 회사 관계자는 "제대혈 내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은 세계에서도 처음"이라며 "연 3천억원에 이르는 국내 시장 뿐 아니라 5억달러가 넘는 해외 시장도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식약청은 메디포스트 외 FCB-파미셀에서 신청한 '뇌경색 줄기세포 치료제 상업화 임상시험계획서'도 곧 승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