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미인株' 뜬다..증권사 발굴 중소형 실적주 관심

올들어 증권사들의 분석대상에 새로 포함된 코스닥종목들이 주목된다. 중소형 제조업체인 에코플라스틱 평화정공 지엔코,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장된 EMLSI 에이디피엔지니어링 텔레칩스,그동안 소외됐던 업종 대표주인 휴맥스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실적이 양호했던 데다 올해도 성장 기대감이 높은 게 특징이다. 게다가 증권사들의 분석 자료 제공으로 투자자들의 관심권에 들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작년 실적,올해 업종 전망 등의 잣대로 종목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다"며 "이들 종목은 시장에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커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새얼굴 속속 등장 4일 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종목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증권사들이 코스닥 종목 발굴에 한창이다. 대우증권은 올들어 5개 종목을 교체,코아로직 자원메디칼 평화정공 에코플라스틱 메가스터디 등을 새로 편입시켰다. 이중 그동안 굴뚝주로 불리며 '찬밥' 신세였던 자원메디칼과 에코플라스틱 주가는 연초 대비 80% 이상 올랐다. 반면 세코닉스 코디콤 아이디스 다산네트웍스 이레전자는 대우증권의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달말께 대대적인 종목 교체에 나설 대신증권은 나라엠앤디 위닉스 지엔코 등을 분석 대상에 편입할 예정이다. 한양증권도 하이록코리아 우수기계 현진소재 케이씨더블류 제룡산업 등 전기용품·자동차부품 업체들을 대거 발굴했다. 삼성증권은 손오공 에이블씨엔씨 인프라밸리 등 신규 상장기업과 음원관련주인 에스엠,자동차부품업체인 에코플라스틱 등을 편입했다. 반면 인터플렉스 파워로직스 엠텍비젼 프롬써어티 리노공업 등 실적 부진이 우려되는 업체들은 분석리스트에서 제외시켰다. 교보증권은 신규 분석종목으로 반도체·LCD(액정표시장치)관련주인 소디프신소재 테크노세미켐 에이디피와 위성방송수신기 대장주인 휴맥스를 꼽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텔레칩스 에이디피 등 새내기주와 증권사인 키움닷컴,닭고기 1위업체인 하림 등을 신규로 '매수' 추천했다. ◆주가 재평가 기회 증권사들의 분석대상에 포함되면 해당 종목들의 주가는 보통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규 분석대상 종목들이 대부분 실적 호조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 신규 분석 종목에 포함되면 주가 저평가요소 중 하나인 거래량 부족현상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호재다. 유동성이 증가하고 실적이 부각돼 주가도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장충린 대우증권 기업분석부 부장은 "매출액 ROE(자기자본이익률) 시가총액뿐 아니라 업종전망까지 꼼꼼히 검토해 분석 종목을 선정한다"며 "실적이 좋아지고 주가의 상승여력이 적지 않다는 게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들 종목에 대해 단기 모멘텀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