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과서 왜곡 파문] 日 도쿄ㆍ오사카 서적도 '독도는 일본땅'

현행 일본 교과서에는 후소샤 공민교과서만이 본문에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라고 기술하고 있다. 그러나 2006년판 합격본에는 후소샤뿐 아니라 도쿄서적과 오사카서적 등 모두 3개의 공민교과서가 독도를 일본영토로 규정하는 '개악'을 저질렀다. 후소샤 공민교과서는 채택률이 미미하지만 도쿄서적과 오사카서적은 각각 60%와 10%안팎에 달해 채택 기준으로 볼 때 일본 공민교과서의 70% 가량이 독도를 일본 영토로 기술한 것이다. 후소샤 교과서는 2006년판 검정신청본 본문에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우리 고유의 영토'라고 규정함과 동시에 앞 표지 부분에 독도 전경 화보를 싣고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다케시마'라고 주석을 달았다. 결국 본문에는 신청본을 그대로 받아들여 현행본에서 '국제법상으로도'라는 부분이 추가됐으며,화보에는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라고 표현해 검정신청본보다 더 개악됐다. 일각에서는 일 문부성이 개악시켰다는 지적도 있다. 독도관련 표현이 현행본에 없던 도쿄서적과 오사카서적도 검정본에는 '시마네현 오키섬의 북서쪽에 위치한 다케시마는…일본고유의 영토''시마네현 해역의 다케시마는 한국도 그 영유를 주장하고 있다'고 개악했다. 게다가 오사카서적은 본문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영역으로 명시했다. 또 현행본에는 독도를 '잠정어업수역'으로 표기했던 일본신사서적의 지리교과서는 검정본에서 '일본영해'로 못박는 개악을 서슴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후소샤의 독도관련 기술 내용 수정은 일본정부의 기존입장에 따른 것으로 독도관련 일본 입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며 우리측의 이해를 구했지만,이 같은 억지가 교과서를 통해 확산되면 일본 정부의 입장을 강화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변명은 재고할 가치가 없어 보인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