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시중자금 흐름 부진

[앵커멘트] 경기회복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현상이 이어져 은행예금이 줄고 기업 대출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시장동향을 차희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월중 국내 산업활동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자 경기회복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은행의 예금과 대출이 동시에 감소하고 총통화 증가율이 낮아지는 등 시중자금의 흐름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회복을 뒷받침할만한 실질지표의 호전이 좀처럼 가시화되지 못하면서 환율은 오르고 금리는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금융기관 수신 증감추이(단위:조원) | 11.7조 | | | (4.6조) | 은행 | 1.8조 | (0.7조) |(투신) (-0.1조) |(-1.7조) | | -4.3조 | | -7.4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04/12 '05/1 2 3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은행 예금은 지난 2월에는 11조 7천억원이나 늘었지만 12월 결산법인의 법인세 납부로 3월들어 4조 3천억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투신사 수신도 채권형 수익증권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MMF의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전체로는 1천억원 감소했습니다. 주식형 5개월 연속 증가 다만 주식형 수익증권은 주가의 하락조정에도 불구하고 7천억 늘어나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은행의 기업 대출도 중소자영업자에 대한 대출회수와 대기업의 부채비율관리로 1조원가량 축소됨에 따라 자금흐름을 나타내는 총통화 증가율도 5%대 중반으로 낮아졌습니다.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3월말 262조 4360억원으로 2월보다 9642억원 줄어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은행 대출 부진 - 은행 기업대출 3개월만에 감소 - 대기업 투자부진,영세업 자금회수 - 회사채발행액 44개월만에 최대 - 가계대출 증가둔화,부동산 회복 기업별로는 대기업 대출이 9382억원, 중소기업 대출이 260억원 각각 줄어 기업의 투자활동이 다시 부진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은 3월말 1조 7519억원이 증가, 44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해 최근 저금리를 이용해 미리 자금을 확보해두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은행의 가계대출 또한 2월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어 자금 수요도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주택담보대출이 실질적으로 증가하면서 부동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