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서 기업인이 배울 7가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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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실천하라' '두려워하지 마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기업인들이 본받을 만한 이같은 교훈들을 남겼다고 USA 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경제.경영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기업인들이 교황에게서 배울 수 있는 7가지 덕목을 선정했다.
○몸으로 실천하라
서던 메소디시트 대학 콕스 경영대학원의 존 슬로컴 교수는 교황은 "스스로 실천하고 일을 주도했다"면서 "이는 오늘날 기업인들이 따라해야 하는 행동강령"이라고 지적했다.
다트머스 대학 터크 경영대학원의 폴 아젠티 교수도 교황은 바티칸에 앉아 성직자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행정가가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
○희생하라
남가주 대학의 워런 베니스 교수는 "훌륭한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대학 총장 및 다른 리더들 중에서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조직의 구성원을 위해 개인적 욕구를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며 "교황은 그런 면에서 모범이었다"고 평가했다.
폴 아젠티 교수는 "교황은 심지어 자신의 죽음 앞에서도 존엄한 모습으로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솔직하라
'영웅 심리학'의 저자인 샤리프 칸은 "가슴으로 솔직하게 말하는 지도자는 머리로 하는 지도자보다 공감을 더 얻는다"며 "교황의 솔직함과 사랑은 일부 주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조차 반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이란 책으로 유명한 스티븐 코비 박사는 "교황의 진솔한 애정과 사랑의 손길은 그의 도덕적 권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라
'레이건의 리더십'을 쓴 제임스 스트록은 "교황은 지난 1981년 암살을 당할 뻔했지만 그 후에도 세계 곳곳을 방문하는 계획을 줄이지 않았다"며 "이는 도덕적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티븐 코비 박사도 교황은 확고한 신념을 갖고 살았다며 분명하고 뚜렷한 일관성이 사람들을 감화시켰다고 밝혔다.
○많이 알아야 한다
샤리프 칸은 "리더는 지식만으론 한계가 있는데 교황은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교황은 극작가 겸 시인이었으며 박사학위를 2개나 갖고 있었다.
MIT리더십 센터의 데보라 안코나는 "교황은 매우 지적이었다"며 "믿음으로 사는 데 필요한 확고한 신념과 행동에 관해 끊임없이 많은 생각을 했다"고 지적했다.
○대화하라
제임스 스트록은 "교황은 대중들에게 엄숙한 톤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로 대화한다"며 "이를 통해 대중과 잘 교감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영감을 줘라
터크 경영대학원의 폴 아젠티는 "조직원들에게 영감을 주지 못하거나 그들을 자신보다 큰 무엇인 것처럼 느끼게 만들지 못하는 지도자는 효과적일 수 없다"면서 "교황은 눈을 감기 직전까지 영감을 줬다"고 강조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