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실적호전 뚜렷 ‥ 목표가 1만2천원으로 올려

기업은행이 '뱅크 워(은행간 전쟁)' 속에서 중소기업 대출시장을 성공적으로 지켜내고 있어 1분기부터 실적 호전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투자증권은 6일 은행간 경쟁이 고조되면서 다른 은행들이 기업은행의 우량 중소기업 고객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는 우려 등으로 주가가 할인돼 왔으나 이 같은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분기부터 수익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9천3백원에서 1만2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 조병문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대출시장의 경우 은행과 기업간 신뢰관계가 중요하다"며 "시중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시장 잠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대기업의 추천서를 담보로 생산자금을 대출해주는 네트워크론이 확산돼 기업은행의 기업대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위원은 기업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당초 전망했던 1천3백14억원에서 1천4백81억원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실적 호전이 주가상승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은행 주가는 이날 9천1백50원으로 2백40원(2.69%) 올랐다. 지난달 18일 단기저점(8천5백2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한 오름세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