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잘둔 덕에 '으쓱' ‥ 우리조명·알에프텍 등

우량 자회사를 거느린 코스닥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자회사의 상장으로 보유지분 가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거나 실적호전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업체인 우리조명과 알에프텍은 자회사의 상장 추진에 힘입어 가치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램프 생산업체인 우리조명의 경우 자회사인 우리ETI가 최근 코스닥 상장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냉음극 형광램프를 생산하는 우리ETI는 지난해 2백92억원의 매출에 81억원의 순이익을 낸 '알짜 기업'이다. 우리ETI가 코스닥에 상장되면 우리조명이 보유한 지분 50.57%의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충전기 생산업체인 알에프텍도 코스닥상장을 신청한 루미마이크로의 지분 44.44%를 가진 최대주주다. LED(발광다이오드)업체인 루미마이크로의 공모예정가는 주당 1만6천∼1만9천원(액면가 5백원)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이날 알에프텍 주가는 4백원(6.25%) 오른 6천8백원에 마감됐다. 유펄스와 블루코드테크놀로지는 자회사 덕분에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반도체 마이크로칩과 도광판을 만드는 유펄스는 지난해 세화폴리텍의 실적호전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로 영업이익(21억원)과 순이익(37억원)이 흑자전환했다. 이 회사는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부품 제조업체인 세화폴리텍의 지분 1백%를 갖고 있다. 블루코드도 지난해 순이익(5억원)이 흑자로 돌아섰다. 블루코드는 올 상반기 안에 뮤직시티와 합병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동통신중계기 생산 업체인 영우통신은 지난해 휴대폰 부품 생산 업체인 디엔와이를 인수,기존 주력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