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이 최고의 당뇨 치료제"‥새티시 쿠마 가그 미 콜로라도 의대교수

"당뇨병은 '진행형 암'（slow cancer）이라고 불릴 만큼 현대사회에서 위험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꾸준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환자를 서서히 죽음으로 몰고 가게 됩니다." 최근 한국노바티스와 대한당뇨병학회 공동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당뇨병학회 해외연자초청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한 새티시 쿠마 가그 미 콜로라도 의대 교수（52）는 미국에서도 지난 ５년간 환자수가 ２６％ 늘어날 만큼 심각한 성인병으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정부차원에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환자의 증가는 비만 인구가 늘어나는 것과 궤를 같이 합니다．비만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어린이 당뇨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큰 사회문제로 되고 있습니다.” 그는 “비만환자가 생활습관을 개선해 체중을 줄일 경우 당뇨병 치료제를 투여하는 것보다 ５６％가량 치료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15∼20％가량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한국 의사들이 인슐린 주사기법보다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권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인슐린을 조기에 투여할 수록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는 혈당이 높아졌을 때 다시 정상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조기에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합병증 등을 없애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해다． 가그 교수는 인도 크리스챤의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콜로라도의대 내과 교수와 성인당뇨프로그램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그는 당뇨병 분야의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９４년 미국 당뇨병학회로부터 ‘골든볼상’을 받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