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시장에도 뛰어들겁니다" ‥ '제2창업' 서브원 김태오 사장


최근 사명을 바꾸고 제2창업에 나선 서브원(옛 LG MRO)이 공격 경영을 통해 현재 5천억원 수준인 매출규모를 오는 2010년 2조원으로 불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태오 서브원 사장은 지난 6일 기자와 만나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 및 빌딩 관리 등 기존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서브원은 LG그룹 지주회사인 ㈜LG의 1백% 자회사로, LG의 감사실격인 LG경영개발원 정도경영TFT 부사장을 지낸 김 사장이 작년 1월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김 사장은 “매출액 5백억원 이상 국내 기업들이 구입하는 각종 물품 및 자재 규모는 연간 18조원에 달할 정도로 매력있는 시장”이라며 “앞으로 사무용품 등 소모성 자재 뿐 아니라 팔레트 필름 등 원·부자재로 취급 품목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특히 LG그룹 이외의 일반 기업들을 고객사로 끌어들이는데 주력,전체 매출에서 LG가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60%에서 절반 이하로 낮추겠다고 강조했다.회사 이름에서 ‘LG’를 떼어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빌딩 관리사업의 경우 전국 62개 건물(26만3천평)을 관리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한 시설관리가 아닌 건물 자산관리로 사업영역을 넓히기로 했다.첫 대상은 4월1일부터 시작하는 외환은행 소유의 50여개 지점 건물.김 사장은 “시설관리는 물론 전국의 대형빌딩을 관리하면서 축적한 임대 관련 정보를 활용해 건물에 공실이 생기면 임차인을 찾아주는 일까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건설업체와 건축사무소 등이 주도하던 리모델링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 계획”이라며 “대형 건설업체들의 텃밭인 아파트 및 대형건물 리모델링보다는 공사비 50억원 이하의 중소형 건물 리모델링 시장이 주요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를 통해 지난해 5천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을 올해 7천억원으로 끌어올린 뒤 내년 1조원,2010년 2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