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유가 생존전략] 전기안전공사 ‥ 전기재해 예방에 최우선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송인회)는 전기로 인한 화재사고 등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기 설비에 대한 검사·점검 업무를 수행하고 전기안전에 관한 조사·연구·기술개발 및 홍보업무를 수행하는 안전관리 전문회사다. 최근 들어 전기 설비가 대형화되고 첨단화됨에 따라 전기 관련 재해의 가능성과 위험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데다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일상 생활에서 안전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져 전기안전공사 업무에 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기 안전관리 전문업체라는 전기안전공사의 특성상 업무를 밖으로 드러내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와 직결된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숨은 공로자'역할을 할 때가 많다. 지난달 16일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개성공단 전력공급 사업을 통해 남한 전기가 북한에 공급된 데도 전기안전공사가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한국전력이 전기 설비를 설치한 뒤 전기안전공사에서 파견된 전기안전 관리팀이 북한을 방문,공단 입주업체들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하는 등 마무리 작업을 했다. 이밖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기안전 교육행사를 갖는 등 전기 관련 사고 예방에 대한 필요성을 어린이들에게 심어주는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기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안전불감증 해소를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전기사고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공사는 이와 함께 여름철 전력 사용 급증에 따른 과부하로 발생할 수 있는 전기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배선 설비에 대한 정기적인 안전 관리와 관련 기술 개발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과부하로 인한 전기 사고로 송·배전이 중단될 경우 일반 국민의 생활 불편은 물론 산업현장의 생산 차질 등 국가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안전공사는 또 작년 말 본사 처·실장 및 전국 13개 지역본부장들을 대상으로 경영혁신 성과협약을 체결하는 등 내부 경영혁신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효율 중심의 조직 운영을 위해 대팀제를 도입하고 통합정보시스템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대팀제의 경우 팀장들의 원활한 의사 결정을 위해 사장 및 이사에게 집중된 최종 결재 권한을 팀장들에게 대폭 위임해 능률적이고 능동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고급 인재 양성과 대팀제 도입에 따른 잉여 간부인력 활용을 위한 자체 경영대학원을 설립하고 사이버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다. 작년 9월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상임이사를 외부 공모로 뽑은 것을 시작으로 사내 직위 공모제도를 활성화해나가고,성과보상제도 확대에 따른 인사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송인회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다른 공기업과 달리 겉으로 화려하게 드러나는 기업은 아니지만 국민이 불편없이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데서 직원들이 보람을 찾고 있다"며 "전기재해 예방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업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