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경쟁력] LS그룹 ‥ 리딩 솔루션그룹으로 도약

"리딩 솔루션(Leading Solution)을 뜻하는 새로운 회사 이름에 걸맞게 산업제품을 단순 제조·판매하던 데서 벗어나 운영시스템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겠습니다." 2003년말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LG전선그룹은 올해 그룹 이름을 'LS'로 바꾸고 제2창업에 나섰다. 사명 교체를 계기로 사업구조도 종합 솔루션 업체로 확대 전환키로 했다. LS그룹은 LS 브랜드를 '산업용 전기·전자 및 소재사업 분야의 글로벌 톱 브랜드'로 키우기로 하고,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데 그룹의 역량을 집결키로 했다. ◆'LS'브랜드로 새출발 LS그룹은 지난달 14일 CI(기업 이미지 통합) 선포식을 갖고 독자그룹으로서의 출발을 공식 선언했다. 구자홍 회장은 "LS는 리딩 솔루션의 약자로 그룹의 모태인 LG와 GS의 장점을 계승 발전해 나간다는 의미도 담겨있다"며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가온전선 E1(옛 LG칼텍스가스) 극동도시가스 등 6개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산업용 전기·전자 및 소재분야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를 위해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와 다양한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고객과 함께 하는 기업'이란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LS그룹은 새로운 로고와 심벌마크도 선보였다. 새 로고의 △화살표 모양은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강한 의지와 새 패러다임을 여는 무한성장을 나타내고 △적색과 청색은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사고 및 투명성과 건실함을 △부드러운 선은 고객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상징한다는게 그룹의 설명이다. ◆종합 솔루션 업체로 성장 LS그룹은 그룹명 교체를 계기로 종합 솔루션 업체로 도약키로 했다. 리딩 솔루션을 의미하는 'LS'를 그룹명으로 한 것 자체가 전선 초고압기 동제품 등 산업제품을 단순 제조·판매하던 기존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예컨대 광통신 사업의 경우 지금까지는 광케이블 생산 및 판매에 주력해왔지만,앞으로는 통신장비 사업은 물론 통신 서비스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LS전선은 지난해말 이라크 내 19개 대학교에 광통신망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면서 관련 소프트웨어까지 함께 제공키로 해 사실상 시스템통합(SI) 사업에도 진출했다. LS그룹이 솔루션 분야를 향후 주력 사업으로 선정한 것은 이 분야가 LS전선 LS산전 등 그룹의 주력 업체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산업 제품과 함께 관련 소프트웨어까지 판매할 경우 훨씬 높은 부가가치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LS그룹은 이 밖에 에너지 및 자원개발 사업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LS니꼬동제련 E1 극동도시가스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현재 다양한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알리기 주력 LS그룹은 빠른 시일 내에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간판 교체 및 광고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상반기에만 1백억원 가량을 각종 홍보활동에 쓰기로 했다. 일반 소비자와는 무관한 산업제품을 다루는 그룹이 '얼굴 알리기'에 목돈을 쓰기는 흔치 않은 일이다. LS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방송과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새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S그룹은 특히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등 주력 3사가 매출의 절반 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점을 감안,중국 인도 중동 시장에서도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키로 했다. 특히 LS는 다양한 해외 전시회 또는 세미나에 참여,LS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