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관련주 "삼성전자 사랑" ‥ 태산엘시디 등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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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높은 중소형 LCD(액정표시장치)재료·부품업체들이 뜨고 있다.
삼성전자가 충청남도 탕정에 건립한 LCD패널 7세대 1라인이 이달 초 본격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태산엘시디 디에스엘시디 레이젠 파인디앤씨 우영 등 LCD 재료·부품 관련 업체들의 공급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주가는 이달들어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번에 양산되는 7세대 LCD 패널은 기존 제품에 비해 면적이 커진 만큼 부품 및 재료의 공급량도 예전보다 늘어난다"며 "삼성전자 매출비중이 크고,LC필립스LCD 7세대 공급 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7세대 가동시작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7세대 LCD라인의 시험가동을 마치고 이달부터 월 1만장의 LCD를 생산하고 있다.
연말까지 월 6만장으로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다.
7세대 LCD패널은 면적이 기존 5.5세대의 세배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수혜종목으로 삼성전자 매출비중이 높은 태산엘시디 디에스엘시디 레이젠 등 BLU(백라이트유닛) 업체들과 소디프신소재 신화인터텍 리노공업 등 부품·재료 업체들을 꼽고 있다.
태산엘시디는 삼성전자 매출비중이 1백%다.
그동안 노트북과 모니터용 BLU를 주로 공급했지만 올해부터는 물량이 많은 TV부문에서도 공급을 시작했다.
레이젠도 노트북에서 모니터로 공급을 다변화했으며 5월부터는 TV부문 BLU 납품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에스엘시디는 삼성전자 BLU 점유율 1위업체라는 점이 메리트로 꼽힌다.
소디프신소재는 NF3(삼불화질소)의 대규모 공급가능성이 부각됐다.
NF3는 LCD공정에 들어가는 가스로 소디프신소재는 지난해 말 생산규모를 연 3백t에서 6백t으로 늘렸다.
◆주가 탄력받았다
수혜가능성이 주목받으면서 주가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태산엘시디와 레이젠은 최근 5일만에 주가가 각각 70.6%,65.0% 급등했다.
하이쎌과 우영 파인디앤씨 등도 같은 기간 20% 이상 상승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단기급등으로 가격메리트는 낮아졌지만 장기 모멘텀은 탄탄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LCD 양산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단가인하 압력이 겹치면서 주가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하지만 양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앞으로 공급량 증가가 단가인하 압력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원증권 민후식 연구원은 "장비업체에 비해 장기간 소외됐던 만큼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LCD경기 바닥탈피와 패널 대형화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