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호주 수출 개시 .. 매그너스등 현지 브랜드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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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가 올 하반기부터 라세티 매그너스 등의 승용차를 호주로 수출한다.
GM대우 닉 라일리 사장과 GM 자회사인 호주 홀덴의 데니 무니 회장은 12일 호주 멜버른 랭험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올 하반기부터 홀덴이 GM대우 차량을 수입해 홀덴 브랜드로 호주에서 팔기로 했다"며 "수출 규모는 연간 수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일리 사장은 "호주 최고 자동차 회사인 홀덴의 브랜드와 판매망을 통해 수출되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무니 회장도 "홀덴이 GM대우의 생산 역량 및 기술력을 활용,판매 제품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품질 향상도 꾀할 수 있게 됐다"며 "호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차나 일본 도요타차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GM에 인수되기 전 대우자동차는 지난 95년부터 2003년까지 호주에 승용차를 수출했었다.
지난 98년의 경우 연간 2만5천대로 대우차 수출량이 최대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GM대우의 호주 수출량은 이 규모를 웃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홀덴은 또 GM대우가 독자적으로 개발,내년 초부터 생산 및 판매에 돌입할 예정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도 호주에 들여와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무니 회장은 "호주 SUV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홀덴은 SUV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면서 "홀덴이 GM대우와 호주 판매용 SUV를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멜버른(호주)=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