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분석] CJ CGV 성장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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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오프닝)
실적 시즌에 접어 들어서도 시장이 약세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자가 기댈 만한 믿음직한 판단 기준은 실적입니다.
특히, 새로운 신성장주 발굴이 지수 1000을 바라보는 증시의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외국인 지분 처분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던 CJ CGV가 사흘만에 반등했습니다.
보도본부 박 재성 기자와 자세히 살펴봅니다.
(앵커)
CJ CGV라면 극장 체인업체 아닙니까? 지난 연말 증시 상장 때 화제를 불렀던 종목인데… 먼저 왜 최근에 급락했는지 그리고 반등의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볼까요?
- CJCGV는 어제 장중 2만7천7백원까지 내려갔습니다.
- 종가는 2만8천2백원에 끝났습니다만 지난 연말 상장 후 최저가입니다.
- 상장 당시 시초가가 3만원이었으니까요… 그보다도 더 내려간 수준입니다.
- 그래서 시장에서는 이 같은 주가 하락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이를 두고 논의가 분분한데요.
- 아시다시피 주력 사업이 영화 배급업 아닙니까?
- 증시에 상장된 기존 산업과 비교하면 상당히 이색적인 면이 있는데, 주5일 근무라든가 웰빙 바람을 타고 크게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이기도 합니다.
- 이 때문에 최근의 급락을 오히려 기회로 받아 들여야 한다는 시각도 많은데요.
- 특히, 급락의 원인이 2대 주주인 아시아 시네마 홀딩스의 투자 차익 회수를 위한 지분 매각이었고, 어느 정도는 예견된 일인 만큼 과민 반응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앵커)
하지만 어쨌거나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한다는 것은 썩 달가운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회사가 성장한다면 굳이 지분을 매각할 이유가 있을까요?
- CJCGV 상장과 함께 2대 주주인 아시아 시네마 홀딩스의 지분 매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 CGCGV의 액면가가 5백원인데요. 이미 투자 금액에 비해 수십배 차익이 발생한데다 이 회사에 투자한 곳이 시티 벤처 캐피탈이기 때문에 투자자금 회수는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습니다.
- 아시아 시네마 홀딩스의 지분 매각으로 외국인 지분은 크게 줄어들었고요.
- 이 회사 지분도 8% 가량 남아 있는데, 3개월 보호예수에 묶여 있습니다.
- 이런 사정을 고려하면 오히려 지분 매각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던 잠재적인 부담을 날려 버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주력 사업이 영화 배급업 아닙니까? 그런데 최근에는 이렇다하게 극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없는 것 같더군요. 기대가 너무 큰 것이 아닌가요?
- 지난 4분기에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에 CJ CGV의 수익성이 과대 평가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 가령 지난해 1분기 같은 경우에는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같은 한국영화 도약을 흥행작들이 많았고요.
- 오죽하면 전 세계를 석권했던 “반지의 제왕”이 기를 펴지 못했다고 할 정도 아니겠습니까?
- 그런데 4분기에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우리형” 등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었습니다.
- 올 1분기에 들어와 좀더 나아졌는데요.
- “말아톤” “공공의적 2편” 개봉 덕입니다.
- 그래서 시장에서는 가장 성장성이 돋보였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올해 1분기도 매출이나 순이익 썩 좋을 것으로 보고 있지 않지만 성장성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매기고 있습니다.
(앵커)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 동원증권 분석에 따르면 매출액은 4분기보다는 호전돼 지난해 1분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영업이익은 좀 주춤한 편인데요. 역시 4분기보다는 낫지만 지난해 1분기보다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건비 지출 규모가 예상을 웃돌고 있고 주안과 김해 두 곳에 새로 상영관을 개설한 탓이라고 하는데요.
-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적 대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 PER 기준으로 12배 수준이기 때문에 그렇게 고평가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 특히, 갈수록 성장성이 기대되기 때문에 성장성을 감안하면 앞으로 주가수익비율은 점점 낮아질 것이라는 게 증권사의 분석입니다.
(앵커)
거듭해서 성장성이 강조되고 있는데요. 성장성이라면 어떤 부분을 꼽을 수 있습니까?
-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국내 좌석 한 석당 인구가 3만 5천명으로 미국 8천명 호주 1만명, 싱가포르 2만명 등과 비교해 볼 때 아직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 또, 현재 CGV의 상영관이 29개 스크린이 230개 정도인데요.
- 도심 지역 독립 극장 인수 등을 통해 오는 2007년에는 상영관 70개 스크린 6백개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외형이 크게 늘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또, CJ CGV는 최근 프리머스라는 배급업체를 인수했는데요.
- 규모 면에서 4위 업체인 프리머스 인수로 1위 자리를 확고히 굳힌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습니다.
- 배급업체에서 2위가 메가박스 3위가 롯데시네마인데 이 둘을 합쳐도 CGV 규모에 못미친다는 것이죠.
- 여기에 관계사 E마트처럼 중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점.
- 외국인 지분 매각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줄었지만 앞으로 우량 해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 이런 것들이 성장성을 점치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 한마디로 최근 시류에 딱 들어 맞는 산업이라는 것입니다.
(앵커)
실적이 다소 나쁘더라도 성장성에 주목하라… 이런 의견들이로군요.
증권가에서는 어느 정도 주가를 예상하고 있습니까?
- 삼성증권에서는 향후 6개월 기준으로 4만원 정도를 보고 있고요.
- 푸르덴셜 증권은 4만 2천원 정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 동원증권은 3만 6천원 수준.
- 그리고 현대증권은 지금 주가가 적정 주가라며 보수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 올해 최고가가 지난 3월 3일 3만 5천 5백원이었니까, 시장의 분석대로 성장성이 충분히 인정 받는다면 한번 더 그 수준이 가능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