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맞설 토종 오피스 프로그램 ..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 3.0'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와 똑닮은 '토종' 오피스(문서작성)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한컴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MS 오피스와의 호환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오피스 프로그램인 '씽크프리 오피스 3.0' 버전을 공개했다. 2002년 2.0 버전이 나온 지 3년 만에 선보인 새 버전은 워드에 해당하는 '라이트(Write)'와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쇼(Show)',그리고 표계산 프로그램인 '캘크(Calc)'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 MS 워드와 엑셀,파워포인트와 화면 구성이 거의 유사하고 호환성이 높다. 또 윈도와 리눅스 매킨토시 등 다양한 운영체계(OS)에서 구동되며 용량이 작아 MP3플레이어나 휴대폰 등 소형 디지털 기기에 탑재하는 데 적합하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15개국 언어를 지원한다. 한컴은 우선 다음달 국내에서 제품을 시판한 뒤 오는 6월엔 일본과 중국,7월엔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7월엔 애플컴퓨터의 인기 MP3플레이어인 '아이팟'에 탑재될 '씽크프리 포터블 에디션'도 내놓을 예정이다. 한컴 강태진 부사장은 "연간 10조원 규모인 세계 오피스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MS오피스를 대체할 제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에선 한글오피스,해외 무대에선 씽크프리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