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바닥행진' 드디어 끝나나 ‥ 3일 연속 상승세

장기 소외주의 대표 종목이던 통신주들이 조정장에서 3일 연속 상승해 바닥을 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거래소시장에서 통신업종은 전날보다 1.28% 오른 285.95로 마감하며 사흘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3일간 상승률이 2.35%로 그리 높은 것은 아니지만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가 사흘연속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나름대로 의미있는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오름폭도 11일 0.16%,12일 0.90%,13일 1.28%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날 KTF는 5.35%(1천1백50원)나 급등했다. KT LG텔레콤(코스닥) 데이콤도 각각 1.84%,1.66%,1.53% 올랐다. SK텔레콤은 이날 5백원 하락했지만 이전 이틀동안 상승세를 보였다. 성장잠재력 부족을 지적하며 부정적이던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통신주가 오랜 조정과정을 겪어 가격매력이 충분하고,비동기식 3세대(3G) 이동통신 시장의 급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긍정론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동부증권 김성노 팀장은 "통신서비스주들은 안정적인 수익에도 불구하고 성장성이 불투명하다는 점 때문에 장기소외돼 왔지만 높은 배당수익과 낮은 주가 덕분에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어닝시즌을 맞아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큰 상황에서 통신서비스업종이 경기방어주로 부상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위원은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고 이는 결국 통신산업 구조개편의 필요성을 높여주고 있다"며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중장기적 주가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