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 자동차부품株 주목..화승알앤에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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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현대·기아차 해외 진출의 수혜주.'
현대·기아차가 해외생산을 늘리면서 이들과 함께 동반 진출한 자동차부품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화승알앤에이 에스엘 성우하이텍 평화정공 등 중국 진출 기업이 투자유망하다는 진단이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기아차와 동반 진출한 현지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며 "지분법이익과 배당금,기술료 수입 등을 통해 본사 실적도 좋아질 가능성이 커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품주도 외형성장 기회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 능력은 올해 90만대에서 내년에는 1백20만대로 늘어나고 2007년에는 2백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태식 유화증권 연구원은 "내수시장이 포화인 상태에서 부품업체가 완성차업체와 함께 해외시장에 진출할 경우 외형성장의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다"며 "중국 인도 등은 인건비가 낮아 현지법인들의 영업이익률이 본사보다 높은 것도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중국 진출 부품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차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국에는 현재 현대모비스 삼영케블 평화정공 화승알앤에이 인지콘트롤스 만도 성우하이텍 세종공업 한일이화 삼립산업 신창전기 한라공조 화신 등이 진출한 생태다.
◆화승알앤에이 등 유망
최대식 연구위원은 "중국 진출 부품업체 중 주가수익비율(PER)이 3∼5배로 저평가돼 있으면서 현지법인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 화승알앤에이 에스엘 등 거래소기업과 성우하이텍 등 코스닥기업이 투자 유망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위원은 성우하이텍은 중국 베이징 공장이 지난해 흑자전환했으며 올해는 무석공장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2년부터 해외법인 설립을 본격화한 화승알앤에이도 지난해부터 해외 현지법인들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최 연구위원은 화승알앤에이의 목표주가로 1만4천원을,성우하이텍은 3천8백원을 각각 제시했다.
윤태식 연구원은 "코스닥기업인 평화정공도 중국법인이 작년에는 적자였지만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로 5천6백원을 내놓았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부품주들이 해외 진출을 통해 해외 완성차업체와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