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호 사모펀드 15일 출범 .. 1조 목표

9세기 신라 해상왕 장보고의 이름을 딴 토종 사모투자펀드(PEF)인 '보고(Bogo) 사모투자펀드'가 15일 출범한다. '보고 PEF'는 올 초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직에서 물러난 변양호씨, 이재우 리먼브러더스 한국대표,신재하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전무와 중국계 캐나다인인 레이먼드 소씨 등 4명의 핵심 멤버로 구성돼 있다. 보고 PEF는 6월 말을 1차 자금모집 시한으로 잡고 이달 말부터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70%,외국 30% 가량의 비율로 1조원 안팎의 자금을 모아 우리금융을 비롯한 금융기관과 우량 제조업체 등의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변양호씨는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공적자금 투입은행 등의 매각을 맡아 성사시킨 인물로 공무원 재직 중 국제 금융계와 폭 넓은 인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리먼브러더스 이 대표는 경력 23년의 금융계 베테랑으로 우리금융의 뉴욕증시 상장과 LG투자증권 인수 등을 성사시켰고,국제변호사 출신인 모건스탠리의 신 전무는 조흥은행 및 외환은행 매각 등 굵직한 기업 매각건을 성사시켰던 M&A 전문가다. 변씨는 "외국계에 견줘도 절대 손색이 없는 드림팀을 구성했다"며 "외국계 사모펀드들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