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실질예탁금 1300억 줄어.. 개인 주식매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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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크게 감소했던 고객예탁금이 4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규자금 유입 여부를 나타내는 실질고객예탁금은 여전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우리투자증권은 "4월 들어 고객예탁금은 2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개인들의 주식 처분에 따른 증가분을 감안한 실질고객예탁금은 오히려 1천3백억원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서 생긴 현금이 고객계좌에 쌓이면서 예탁금 통계에 잡히기 때문에 겉으로는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증시에 유입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규모는 감소했다는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증시 외부에서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지난달에 이어 두달째 지속되고 있는 데다,이달 들어 주식형 수익증권잔액의 증가세도 크게 둔화돼 수급상황이 꼬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