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CI 교체 열풍 "이름을 알려라"

앵커>> 요즘 기업들의 이미지 마케팅이 뜨겁습니다. 계열분리로 사명을 바꾼 회사들은 물론이고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위해 기업 CI를 바꾸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곧 경쟁력이고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56년간의 동거를 끝내고 LG에서 떨어져 나온 허 씨 일가의 GS그룹, ‘LG’라는 막강 브랜드의 자리 대신 ‘GS’라는 새로운 CI를 어떻게 각인시키느냐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GS칼텍스, GS건설, 홈쇼핑 등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해야 하는 계열사들이 주력인 GS그룹이 올 한해 새얼굴 알리기에 쏟아붇는 돈은 무려 2천억원. 웬만한 그룹 1년치 순익입니다. 벌써 4월 한달간 6억원대의 아파트에 5억원이 넘는 GS홀딩스 주식 등 경품 이벤트가 파격적입니다. GS 계열사 사이트를 한 번 방문해 이벤트만 참여하면 조그마한 경품이라도 손에 넣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역시 LG그룹에서 분리한 LS그룹의 올해 CI 교체비용은 1백억원 정도. 소비재가 많지 않아 GS그룹에 비해선 작지만 대신 해외 거래처들에게 새 이름을 알리는 게 관건입니다. LS산전의 김정만 사장은 틈나는대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바뀐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두산그룹에 인수된 대우종합기계도 CI 교체작업이 한창입니다. 오는 29일 임시주총에서 두산인프라코아로 사명이 바뀔 예정입니다. CI는 두산그룹의 CI를 따라가지만 역시 해외시장에서 새 이름을 알리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글로벌 항공사 도약을 선언한 대한항공은 먼저 스튜어디스 유니폼을 14년만에 바꿔 눈길을 끌었습니다. 앞으로는 비행기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아예 비행기까지 신형 항공기로 바꿔나갈 계획입니다. CI를 바꾸는 작업은 사실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안팎에 새 CI를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간판에 명함, 뺐지, 심지어 결재판 하나까지 모두 바꿔야 합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CI가 결국 자산이자 경쟁력이다는 생각으로 또 새 CI를 키워나가는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